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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공학

구글의 양자칩 윌로우(Willow) 비트코인 암호 해독 위기?

by Mongklava 2024. 12. 17.

구글의 양자칩 ‘윌로우’, 비트코인 암호 해독 위기? 소문과 사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 구글의 양자칩 ‘윌로우’가 비트코인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과연 이러한 소문이 사실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주제에 대해 기술적 관점과 현재의 양자컴퓨팅 기술 수준을 중심으로 진위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1. 양자컴퓨팅과 비트코인의 암호화 구조

비트코인의 보안은 주로 두 가지 암호화 기술에 의존합니다: SHA-256 해시 알고리즘ECDSA(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입니다.

  • SHA-256은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며, 해시 충돌 없이 블록을 연결합니다.
  • ECDSA는 개인 키와 공개 키를 생성하여 거래 서명을 검증하는 데 사용됩니다.

양자컴퓨터는 고전적인 컴퓨터와는 달리 양자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을 활용해 특정 문제를 매우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쇼어 알고리즘은 양자컴퓨터가 큰 수를 소인수분해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알고리즘으로, RSA와 같은 기존 암호화를 위협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에서 사용하는 SHA-256과 ECDSA를 완전히 해독하기 위해서는 수백만 큐비트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가 필요합니다.

2. 구글의 양자컴퓨터 '윌로우'의 능력은?

구글은 2019년 양자 우월성(Quantum Supremacy)을 달성했다고 발표하며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개발된 양자칩 ‘윌로우’는 이전보다 더 발전된 기술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윌로우가 실제로 비트코인의 암호를 해독할 수준에 도달했는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양자컴퓨터가 SHA-256을 무력화하려면 다음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1. 수백만 큐비트 수준의 안정적인 양자컴퓨터
  2. 오랜 시간 동안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디코히런스 문제 해결
  3. 효율적인 알고리즘 개발

현재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윌로우는 구글의 연구 목적에 특화된 칩으로, 수백 큐비트 수준의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보안을 깨는 데 필요한 성능과는 큰 격차가 있습니다.

3. 소문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이러한 소문은 주로 양자컴퓨팅의 잠재력과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이해 부족에서 기인합니다.

  • 일부 미디어와 커뮤니티는 양자컴퓨터의 이론적 가능성을 과장하며 “곧 모든 암호화가 무력화될 것”이라는 과장된 전망을 내놓곤 합니다.
  •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공포를 이용한 허위 정보 유포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4. 양자컴퓨팅 시대, 비트코인은 안전한가?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양자컴퓨팅의 발전 가능성을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왔습니다.

  • 양자 저항성 알고리즘: 현재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암호화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필요시 비트코인 네트워크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 분산 네트워크의 강점: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엔티티가 이를 위협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결론: 소문에 흔들리지 말자

구글의 양자칩 ‘윌로우’가 비트코인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과장된 소문에 불과합니다. 현재의 양자컴퓨팅 기술로는 비트코인의 SHA-256과 ECDSA를 무력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그동안 비트코인 커뮤니티와 암호학 연구자들은 충분히 대응할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뉴스와 소문은 항상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과학적 사실과 기술적 한계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