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선풍기 틀어주면 효과가 있을까?

무더운 여름철 사람들은 선풍기나 에어컨을 통해 더위를 식힙니다. 같이 생활하는 강아지들도 당연히 더위를 느끼기 때문에 보호자드릉ㄴ 종종 강아지에게도 선풍기를 틀어주는데요. 선풍기가 과연 강아지의 더위를 식혀주는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아지에게 선풍기가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어떤 주의사항을 지켜가며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 전에 강아지가 어떤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하는지 그리고 선풍기는 어떻게 열을 식혀주는지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1. 강아지의 체온 조절 방법

많이들 아는 얘기겠지만 강아지는 사람과는 다른 방법으로 체온을 조절합니다. 사람은 땀을 흘려서 체온을 낮추지만 강아지는 땀샘이 발바닥 등 신체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있기 때문에 주로 호흡을 통해 체온을 조절합니다. 강아지가 헐떡이는 모습은 열을 발산하기 위한 행동인 것이죠. 더위를 느끼는 정도가 심할 수록 호흡 속도가 빨라지고 혀를 밖으로 내미는 것입니다.

 

2. 선풍기가 더위를 식히는 원리

선풍기를 틀었을 때 사람이 시원함을 느끼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이 피부 표면에 닿을 때 수분을 증발시켜 몸에 있는 열이 기화열로 빠져나가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풍기 혹은 다른 방식으로 바람이 부는 것을 몸으로 맞았을 때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죠. 두 번째 원리는 공기 순환인데요. 사람의 몸은 항상 36.5도 내외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피부 주변의 온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풍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사람의 몸 주변에 따뜻하게 달궈진 온도를 밀어내고 낮은 온도의 공기들로 바꿔주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는 것이죠.

 

3. 강아지에게 선풍기 효과가 있을까?

앞서 강아지의 체온 조절 방법과 선풍기가 더위를 식혀주는 두 가지 원리를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선풍기가 강아지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선풍기가 땀샘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강아지에게 직접적으로 땀을 증발시켜 몸의 온도를 낮춰주지는 못하겠만 주변의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아지에게 선풍기를 틀어줄 때도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4. 강아지에게 선풍기 사용 시 주의사항

1. 강아지에게 직접적인 바람이 가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바람을 강하게 설정한 상태에서 강아지의 몸에 직접 닿게 하면 강아지의 코와 눈, 피부 등이 건조해지고 감기에 걸리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선풍기를 회전 모드로 설정하든지 방향을 달리하여 공기를 순환시킨다는 것에 의의를 두도록 합니다.

 

2. 강아지가 선풍기에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합니다.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지만 강아지들은 때로 위험한 물건을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기심이 많은 새끼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선풍기에 가까이 다가가 다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강아지 대신 선풍기가 고장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죠.

 

3. 선풍기에 의존하면 안 됩니다. 선풍기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하지만 강아지에게는 일정 수준의 효과만 낼 수 있기 때문에 더위를 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에어컨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므로 선풍기에 의존하지 않고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쿨매트를 강아지가 좋아하는 자리에 깔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결론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선풍기는 강아지에게 어느 정도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아지의 신체 특성상 선풍기의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에어컨이나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선풍기를 틀더라도 직접적으로 강한 바람을 쏘지 않도록 하며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