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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양이에게 구운 생선 날생선 먹여도 되나요?

by Mongklava 2024. 7. 24.

고양이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전부터 고양이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생선이었나 봅니다. 실제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경험을 들어 보면 생선을 먹을 때마다 고양이가 한입 달라고 그렇게 달라붙는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엄연히 육식동물이므로 고양이가 생선을 먹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상식이 진실일까요? 대답은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줘도 되는지, 줘도 된다면 어떤 생선을 어느 주의사항을 지켜서 줘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고양이에게 어떤 영양이 필요하고 생선이 대체로 어떤 영양을 함유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1.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생선에 들어있는 영양소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단백질을 체내에 필요로 합니다. 또한 타우린, 아라키돈산, 비타민A 등의 영양소를 필요로하는데 이는 주로 동물성 단백질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것들이죠. 생선은 보통 위에 나열한 영양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생선이 고양이에게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2. 구운 생선과 날생선 어느 것이 좋을까?

우리가 먹는 생선들 특히 구이용 생선들에는 아주 높은 염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물에 담가둬서 염분을 줄이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덩치보다 훨씬 작은 고양이에게는 여전히 높은 염분 함량입니다. 날생선이라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인데 날생선에 있을 수 있는 살모넬라균, 각종 기생충들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에게보다 더 해로울 수 있죠. 또한 날생선의 효소가 비타민B의 티아민을 파괴하면 고양이에게 신경계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날생선을 가급적 급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굳이 급여하자면 구운 생선을 급여하되 주의사항을 몇 가지 지켜야 합니다.

 

3. 고양이에게 생선 급여 시 주의사항

1. 반드시 익혀서 주기: 앞서 말했듯 고양이에게 생선을 줄 때에는 날것이 아니라 익혀서 주어야 합니다.

2. 양념은 빼고 염분은 최소화: 염장이 되어 있지 않은 생선을 익혀야 하며 양념은 넣지 않습니다.

3. 생선 뼈, 가시는 반드시 제거: 흔히들 고양이에게 생선을 통으로 주면 알아서 뼈를 발라 먹을 것이라는 착각을 합니다. 물론 많은 경우 고양이가 뼈를 발라서 먹거나 뼈째로 소화시키지만 반려동물의 건강을 운에 맡기지 마십시오. 식도나 장에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4. 등푸른생선은 가급적 피하기: 등푸른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셀레늄, 타우린 등은 고양이에게 이로운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고양이의 비타민E를 파괴해 황색 지방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4. 결론

고양이에게 생선을 준다고 해서 당장 큰 문제가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날생선보다는 구운 생선 혹은 다른 방식으로 익힌 생선을 주는 것이 좋으며 등푸른생선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또한 생선은 양념되지 않은 상태에서 염분이 최소화되어야 하며, 생선 뼈와 가시는 반드시 제거한 후 제공해야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이런 주의사항들을 전부 지키더라도 반드시 소량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가장 좋은 것은 생선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포유류를 잡아 먹는 육식동물로 진화되었기 때문에 닭고기 혹은 시중에 나와있는 고양이 전용 사료를 주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